2026 “The Story” Translations: Korean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우리의 이름, 윈저”
밴쿠버 교외의 윈저에서의 삶이란 축구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우며 그 중심에는 활기 넘치는 윈저 커뮤니티·체육 센터가 있다.
Windsor Stags 여자 축구팀이 챔피언십에서 막 우승을 거둔 날, 모두가 축하하는 자리에 지방 판사 로버트 샬로우가 그의 친척 슬렌더와 함께 도착한다. 이들은 슬렌더를 속여 돈을 가로챈 전 Windsor Stags의 스타 선수 존 팔스타프를 찾고 있다.
팔스타프가 그의 측근 바돌프와 피스톨을 데리고 등장하자, 곧 말다툼이 벌어진다. 다행히 스타 선수가 몰고 온 여자 축구팀 팬들 덕분에 상황은 일단 수습된다. 슬렌더는 팀 주장 앤 페이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보이지만, 커뮤니티 센터의 카이로프랙터인 카이우스 역시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앤 페이지의 시선은 오로지 남자 축구팀 주장 펜튼만을 쫓고 있는 듯하다.
“세상은 내 손안에”
한편, Thirsty’s Pub(뉴웨스트민스터의 현지 펍 이름 — The Thirsty Duck Pub)에서 팔스타프는 마을의 부유한 인사 두 사람의 아내인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을 유혹해 재산을 노리는 계획을 세운다. 그는 두 사람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만, 피스톨이 사랑의 전령이 되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포드 씨와 페이지 씨에게 팔스타프의 계략을 폭로하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는데···.
다음 날, 포드 부인과 페이지 부인은 서로 받은 편지를 비교하고 그 내용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아내는 팔스타프를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우지만, 남편들 역시 팔스타프의 속셈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아내가 팔스타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페이지 씨와는 달리, 포드 씨는 다소 불안한 기색이다.
아름다운 게임
이제 판이 시작된다. 팔스타프와 포드 부인은 여자 탈의실에서 만나지만, 페이지 부인이 포드 씨가 오고 있다고 거짓말하며 황급히 뛰어든다. 두 사람은 팔스타프를 설득해 더러운 빨래 바구니 안에 숨게 하지만, 놀랍게도 포드 씨가 팔스타프를 찾기 위해 들이닥친다. 하지만 빨래는 이미 팔스타프와 함께 폴스 크리크(False Creek — 밴쿠버 도심까지 이어지는 얕은 바닷길)에 버려진 뒤였다.
두 여자는 신이 나서 팔스타프를 또 다른 비밀 만남으로 초대한다. 질투에 사로잡힌 포드 씨가 다시 들이닥치자, 팔스타프는 어쩔 수 없이 페이지 부인의 나이 지긋한 이모로 변장하게 된다. 두 아내는 결국 남편들과 커뮤니티 센터 사람들까지 이 장난에 끌어들이기로 하고, 팔스타프가 각별히 여기는 축구장에서 마지막 대소동을 벌일 계획을 세운다.
맥베스
“이 초자연적인 부름”
메마른 황야에서 예언, 권력, 그리고 편집증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맥베스와 뱅코는 던컨 왕의 군대를 지휘해 반역자 코더 영주가 이끄는 반란군을 진압하고 승리를 거둔다. 귀환길에 신비에 싸인 세 명의 인물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맥베스가 코더 영주를 거쳐 장차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뱅코가 거듭 묻자 예언자들은 뱅코는 왕이 되지 않지만 그의 자손들이 왕이 될 것이라고 밝힌다. 얼마 후 귀족 로스가 도착해, 맥베스의 전공을 기려 던컨 왕이 그를 새로운 코더 영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맥베스는 예언과 관련해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피로 물든 사건”
던시네인 저택에서 맥베스의 아내는 남편이 겪은 운명적인 일을 알게 된다. 던컨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맥베스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아내는 그가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던컨을 죽이라고 설득한다. 그날 늦게 던컨은 아들 맬컴과 도널베인을 데리고 도착하고, 뱅코와 그의 아들 플리언스, 귀족 레녹스와 맥더프, 로스도 동행한다.
그날 밤 맥베스 부인은 던컨의 시종들에게 약을 먹여 잠들게 하고, 그 틈을 타 맥베스가 던컨의 방으로 몰래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날 아침, 맥더프가 던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비병들은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맬컴과 도널베인은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달아난다.
“이미 엎질러진 물”
맥베스는 왕위에 오르지만, 뱅코의 후손이 왕조를 이을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그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맥베스는 뱅코와 플리언스를 제거하기 위해 세 명의 암살자를 고용하지만, 플리언스는 간신히 탈출한다.
그날 저녁, 맥베스 부부는 연회를 열지만, 맥베스는 피투성이가 된 뱅코의 유령을 식탁에서 마주하고 큰 충격에 빠지며 연회는 혼란에 빠진다.
다음 날, 맥베스 부부는 세 명의 예언자를 만난다. 이들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는 누구도 맥베스를 해칠 수 없으며, 버넘 숲이 움직여 던시네인으로 진군하지 않는 한 그가 해를 입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뱅코의 자손이 왕이 된다는 예언은 변하지 않는다. 격노한 맥베스는 맥더프 일가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맥더프의 아내와 자식들은 살해됐지만, 맥더프는 맬컴과 함께 맥베스에 맞설 군대를 모은다. 이로써 맥베스의 폭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이 현실이 될 것인가?
고블린: 오이디푸스
맥베스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둔 후, 고블린(The Goblins)이 셰익스피어 작품에 이어 그리스 비극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합니다. 고전 그리스 희곡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을 제공해 드립니다. 다만 내용이 다소 섬뜩할 수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여 읽어 주세요.
오이디푸스 왕(고블린 버전이 아닌 원작 줄거리)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로부터 테베를 해방시킨 후 왕이 되어, 얼마 전 남편을 잃은 왕비 이오카스테와 혼인한다. 몇 년 후 치명적인 역병이 도시를 휩쓸고, 오이디푸스는 매형인 크레온에게 신탁을 받아 오도록 청한다. 신탁은 전 왕 라이오스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처벌해야만 역병이 멈춘다고 전한다. 오이디푸스는 범인을 찾기 위해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부르지만, 테이레시아스는 자신이 본 바를 밝히기를 거부한다. 두 사람은 논쟁을 벌이고, 결국 테이레시아스는 오이디푸스를 살인자로 지목한다. 테이레시아스는 떠나며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자식들의 아버지이자 형제가 되고, 자신의 아내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암시한다.
이오카스테는 모든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오이디푸스를 안심시킨다. 라이오스가 아들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갈림길에서 도적들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과거 바로 그 갈림길에서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였던 오이디푸스를 불안하게 만든다. 오이디푸스는 당시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라이오스 살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양치기를 부른다. 아울러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근친상간을 저지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고향 코린토스를 떠났다고 말한다.
이때 전령이 도착해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폴뤼보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는 안도하지만, 어머니 메로페가 살아 있어 예언의 나머지 절반이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전령은 폴뤼보스와 메로페가 오이디푸스의 친부모가 아니라고 밝히며 그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버려진 아기 오이디푸스를 발견해 왕족이 키우도록 맡긴 양치기가 있었다. 바로 그 양치기가 도착해 진실을 밝힌다. 예언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는 양치기에게 갓난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으나, 양치기는 아기 오이디푸스를 코린토스로 보냈던 것이다. 공포에 질린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받은 예언이 결국 현실이 되었으며 그 비극적인 운명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안티고네
합창단이 등장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전한다. 스스로 유배를 택한 왕, 내전으로 전락한 도시, 그리고 운명에 의해 흩어진 네 남매의 이야기를···.
오이디푸스가 그의 아들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두 사람은 테베를 공동으로 통치하게 된다. 에테오클레스가 약속과 달리 폴뤼네이케스에게 왕위를 돌려주기를 거부하자 전쟁이 발발하고, 두 형제는 전투 끝에 서로를 찔러 죽음을 맞이했다. 극이 시작될 무렵,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누이 안티고네, 이스메네는 무너진 가족의 잔해를 수습하기 위해 남겨져 있다.
이제 왕국은 이오카스테의 남자 형제이자 그들의 외숙부인 크레온이 다스리고 있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가 명예로운 형제였기에 그의 영혼이 사후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선언한다. 반역자 폴뤼네이케스는 도시 바깥의 모래밭에 버려져 태양 아래 썩어가게 될 것이며, 그의 매장하려는 자는 누구든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장례 의식 없이는 폴뤼네이케스의 영혼은 저승으로 건너갈 수 없다.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에게 오빠의 장례를 함께 치를 의향이 있는지 묻지만, 이스메네는 가문의 비극에 휘말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국 안티고네는 혼자 폴뤼네이케스를 묻기로 한다. 그녀는 항상 자신이 혼자 행동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미 그날 아침 폴뤼네이케스를 묻어 두었던 것이다. 그녀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크레온의 부대가 안티고네의 모든 수고를 허사로 만들어 버린 뒤였다. 안티고네는 다시 폴뤼네이케스를 묻으려 하지만, 이번에는 경비병들에게 현장에서 발각되어 붙잡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