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The Story” Translations: Korean
헛소동
“온종일 즐겁다”
어느 목가적인 지중해 마을에 ‘재치있는 말다툼’이 벌어지려고 한다.
메시나의 총독 레오나토는 그의 오랜 친구 돈 페드로가 동료 군인인 젊은 피렌체 귀족 클라우디오, 매력 넘치는 베네딕 경 두 명과 함께 곧 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저택에서 세 군인들은 돈 페드로의 이복형제 돈 존과 그의 수하 콘라드, 보라치오와 함께 레오나토, 그의 딸 히어로, 그리고 그의 조카딸 비어트리스의 환대를 받는다. 히어로는 곧바로 클라우디오의 마음을 사로잡고, 비어트리스와 베네딕은 둘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즐거운 말장난’을 바로 다시 이어 나간다.
그 후, 클라우디오는 베네딕에게 자신이 히어로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베네딕이 사랑이라는 개념을 부정하는 반면에, 좀 더 낭만적인 성향의 돈 페드로는 클라우디오에게 히어로의 마음을 얻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들 모르게 보라치오가 이 대화를 몰래 엿듣는다. 불명예를 안은 돈 존은 이 새로운 정보를 무기로 보라치오, 콘라드와 함께 이 예정된 결혼을 방해하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사랑이 나를 바꿀지도 몰라”
그날 밤 레오나토는 메시나에 온 친구들을 환영하는 가면무도회를 연다. 가면을 쓴 돈 페드로는 클라우디오인 척하며 히어로에게 접근하고,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는 진짜 클라우디오를 뒤로 하고 둘은 파티장을 떠난다. 돈 존과 보라치오가 훼방을 놓으려 하지만, 돈 페드로는 클라우디오의 이름으로 히어로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고, 결혼식 날짜가 일주일 뒤로 잡힌다.
비어트리스와 베네딕이 결혼과 이성으로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결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돈 페드로는 행복한 결혼식 전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그 둘을 이어주기 위한 계획을 제안한다. 비어트리스가 베네딕을 사랑한다는 것을 레오나토가 돈 페드로와 클라우디오에게 밝히는 대화를 베네딕이 엿듣도록 돈 페드로, 클라우디오, 레오나토가 공모하고, 마찬가지로 히어로는 그녀의 시녀 마가레트와 어슐라의 도움을 받아 베네딕이 비어트리스에게 마음이 있다고 비어트리스가 믿게끔 만든다.
그러나 비어트리스와 베네딕이 서로에게 새롭게 생긴 감정을 이해해 보려 바쁘게 애쓰고 있는 사이, 더 사악한 음모가 꾸며지고 있다. 돈 존은 히어로와 클라우디오의 결혼식을 망치기로 결심하고, 히어로가 외도를 하고 있다고 클라우디오가 믿도록 속이는 계략을 짠다. 이 많은 혼란과 속임수 속에서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진실한 사랑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험담의 혀들’이 이 두 커플을 갈라놓게 될 것인가?
베로나의 두 신사
“행복이란 행복은 모두 자네에게 찾아오기를”
1980년대 밀라노의 화려함과 타락, 그 속에서 ‘정말 깊은 사랑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젊은 친구들 프로테우스와 발렌타인은 발렌타인이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 밀라노로 떠날 채비를 하면서 서로에게 작별을 고한다. 발렌타인은 프로테우스가 이 새로운 모험을 함께 해 주기를 원하지만, 프로테우스는 자신의 연인인 줄리아와 함께 있기 위해 그들의 고향인 베로나에 남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테우스의 부모 안토니오와 판티나는 제멋대로 구는 아들이 발렌타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 밀라노 공작의 궁정에서 복무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득이 될 것이라고 결정하고, 이로써 프로테우스가 신중히 세운 계획은 틀어지게 된다. 프로테우스는 하인 라안스와 라안스의 개 크랩을 이끌고 베로나를 마지못해 떠나기 전 줄리아와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눈다.
한편, 발렌타인은 밀라노에서 밀라노 공작의 딸 실비아에게 푹 빠졌는데, 오만한 투리오 또한 실비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와 경쟁 중이다. 결국 발렌타인은 그의 하인 스피드가 조금씩 부추긴 덕분에 실비아 또한 그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둘이 즐기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은 프로테우스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중단된다.
프로테우스와 발렌타인은 크게 기뻐하며 재회하고, 한때 사랑이라는 개념을 깔봤던 발렌타인은 실비아와 도망쳐 결혼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프로테우스에게 한껏 들떠서 얘기한다. 하지만 프로테우스 또한 실비아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반해 버리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삼중으로 맹세를 깨는 것”
고향 베로나에서는 상심한 줄리아가 그녀의 사랑 프로테우스를 다시 만날 결심을 한다. 그렇게 줄리아는 하녀 루체타의 도움을 받아 남자로 변장하여 프로테우스를 따라 밀라노로 갈 계획을 세운다.
그 시각 프로테우스는 밀라노 공작을 찾아가 발렌타인이 실비아와 몰래 도망쳐 결혼할 생각임을 알림으로써 발렌타인의 신뢰와 줄리아에게 한 맹세를 모두 저버린다. 이에 격분한 공작은 발렌타인을 직접 대면하고 그를 밀라노 밖으로 추방한다.
줄리아가 빠르게 밀라노에 접근하고 있고, 발렌타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프로테우스가 뻔뻔하게도 실비아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 지금, 이 두 커플은 다시 서로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베로나의 이 무모한 두 신사는 ‘변덕스럽게 찬란한 4월의 날씨’만큼이나 한결같지 않음을 증명할 것인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전체 (요약본) [다시] [수정된 버전]
옛날에 Bard에서 올린 셰익스피어 공연들의 소품과 무대 장치가 가득 찬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텐트에서 아무런 경계심도 없는 세 명의 연기자가 자신의 연기 능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약 37개에 이르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희곡을 연기함으로써 말이죠! 여러분은 아래 희곡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알아챌 수 있으시겠어요?
희극:
● 폭풍우 ● 베로나의 두 신사 ●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 자에는 자로 ● 실수 연발 ● 헛소동 ● 사랑의 헛수고 ● 한여름 밤의 꿈 ● 베니스의 상인 ● 뜻대로 하세요 ● 말괄량이 길들이기 ● 끝이 좋으면 다 좋아 ● 십이야 ● 겨울 이야기 ● 타이어의 왕자, 페리클레스 ● 두 귀족 친척 참고: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이 분류에 깔끔하게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이 희곡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죠! |
역사극:
● 존 왕 ● 리처드 2세 ● 헨리 4세, 제1부 ● 헨리 4세, 제2부 ● 헨리 5세 ● 헨리 6세, 제1부 ● 헨리 6세, 제2부 ● 헨리 6세, 제3부 ● 리처드 3세 ● 헨리 8세
비극: ●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 코리올레이너스 ●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 로미오와 줄리엣 ● 아테네의 타이먼 ● 줄리어스 시저 ● 맥베스 ● 햄릿 ● 리어 왕 ● 오셀로 ●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 심벨린 |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대하여
셰익스피어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따라잡으실 수 있도록 빠르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기록이 명확하지도 포괄적이지도 않지만,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약 400년 전 잉글랜드에서 거주하고 일했으며,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나기는 했으나, 스트랫퍼드와 런던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런던에서 로드 체임벌린스 맨이라는 이름의 극단에 합류했는데, 제임스 1세가 잉글랜드 국왕이 되고 극단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정하면서 극단의 이름은 추후 킹스맨으로 바뀌었습니다.
약 1590년부터 1610년까지 셰익스피어는 대략 36개 정도의 희곡을 썼고, 이 중 대부분은 그가 속한 극단이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는 추후 스트랫퍼드에서 은퇴했고, 그곳에서 1616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1623년에는 셰익스피어의 킹스맨 동료였던 존 헤밍스와 헨리 콘델 두 사람이 그의 희곡 중 36편을 오늘날 <제1이절판(The First Folio)>이라고 불리는 희곡집(UBC 도서관 오픈 컬렉션에서 사본 소장 중)으로 출간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원본 원고가 역사 속에 사라진 탓에 <제1이절판>의 출간은 그의 희곡을 보존하고 수백 년이 지난 오늘 저희가 그의 작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단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쩌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전체 (요약본) [다시] [수정된 버전]>에 출연하는 불쌍한 배우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말이죠.
검은 여인
“그러나 하늘에 맹세하노니, 내 여인
거짓 비유로 치켜세워진 여느 여인만큼이나 귀한 것을.”
—소네트130번
제시카 B. 힐의 <검은 여인>은 역사 속에 잊힐 뻔한 뛰어난 여성 에밀리아 바사노를 집중 조명하는 매혹적이고 내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 나오는 ‘검은 여인’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는데, 그건 정확히 무슨 뜻일까?
셰익스피어는 1590년대에 154개의 소네트를 썼는데, 소네트 127번부터 152번은 흔히 ‘검은 여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어두운 피부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셰익스피어 연구에서 가장 자극적인 질문 중 하나는 그의 소네트들이 그의 인생을 과연 얼마나 반영했는지인데, 몇몇은 일부 소네트들이 셰익스피어 본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주 많은 의견들이 지지를 받고 있지만, 소네트들의 이야기는 베일에 싸여 있고, 그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 수백 년간 학자들과 애호가들은 이 인물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검은 여인’일 것이라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에밀리아 바사노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혼자 힘으로 훌륭한 예술가가 된 사람이었다. 그녀는 영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상당한 양의 창작시를 발표했고, 그녀가 쓴 장문의 시 <유대인의 왕, 하느님 만세( Salve Deus Rex Judaeorum)>는 성경 속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비판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 작품을 초기 프로토 페미니즘 문학으로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브를 변호하기 위해 그녀는 다음과 같이 썼다.
선악과를 맛본 우리의 어머니 이브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것을 아담에게 주었네
그녀는 단지 순수했을 뿐이고, 볼 능력이 없었네
뒤따를 해악은 보이지 않았지
우리 여성을 속인 교묘한 뱀은
우리가 타락하기 전부터 이미 치밀한 계략을 짜 놓았었으니
<검은 여인>은 역사에서 소외된 에밀리아 바사노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그와 동시에 이 대단한 여성이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젊은 신예 극작가와 마주치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정황을 그려 본다. 마치 필연처럼 이 두 실력자들은 서로에게 이끌려 오늘날까지도 그 흔적이 생생한 창작 파트너십이자 로맨틱한 관계에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